• 2023. 3. 11.

    by. 88Dragon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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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헤어질 결심

     

    짙어지는 의심 깊어지는 관심 영화 <헤어질 결심> 정보 및 줄거리

    2022.06.29 개봉한 영화로서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의 11번째 장편영화이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는 사격 연습을 하는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40대 초반 장해준(박해일 분) 팀장과 후배 형사 30대 초반 오수완(고경표 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준은 사격 연습 이후 ‘질곡동 사건’에 대하여 얘기하다, 1팀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언급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하자며 독려한다. 구소산 사망 현장으로 넘어온다.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던 해준과 수완은 아침이 되자 직접 로프를 타고 추락 시작 지점인 정상으로 올라간다. 구소산 정상에서 유류품을 보고 사망자가 기도수(유승목 분)라는 이름의 1960년생 남성이고, 등산배낭, 지갑 등에 KD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통해 소유욕이 강하다는 것을 유추해 낸다. 시체 검안실에서 기도수 핸드폰의 잠금해제 패턴을 풀려고 시도하고 있는 해준, 그리고 기도수의 젊은 아내인 송서래(탕웨이)가 들어온다. 자신이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게 말하며, 남편의 시신을 보고는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고 한다. 해준은 서래의 단어 선택에 묘한 의문을 가진다. 해준은 기도수의 핸드폰 패턴을 풀어보기 위해서 송서래에게 부탁을 한다. 준은 서래가 기도수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서에서 서래와 심문을 한다. 서래가 어려워할까 봐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풀어주면서 조사를 시작하고 서래도 천천히 답변한다. 해준은 기도수가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었으며 은퇴 이후에는 민간 면접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라는 것, 그리고 기도수는 아내의 신체에도 본인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겨 넣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복기한다. 해준은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며, 서래의 근태는 평판이 매우 좋으며 병인이 도착하면 업체가 고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간병인이 연락을 대신 받아 잘 도착했음을 인증하는 식으로 출근 인증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결국 남편이 죽은 월요일에도 예정대로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으로 알리바이가 확보되고, 기도수가 직장으로 보낸 유서로 서래는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고 사건은 자살로 종결된다. 이에 대한 불만을 버리지 못한 수완은 회식 때 "형도 다른 짭새랑 똑같아요!"라면서 술에 만취해 소동을 벌이고, 서래의 집에 찾아가서 난동을 피운 후 곯아떨어진다. 서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해준은 마지막까지 서래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수완을 끌어내고 엉망이 된 집을 청소한 후 서래에게 대신 사죄한다 서래는 해준이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책 사이에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검은 깃털을 꽂아 둔 것을 보고 해준이 자신을 의식하고 끌리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러다 해준이 벽에 빼곡히 붙여 둔 미결사건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란다. 서래는 해준이 해준 볶음밥을 먹고 중국식은 아니지만 맛있다며 받아 들고 피 흘리는 사진들이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말한다. 서래는 해준의 집으로 찾아와 재워주겠다며 해결된 질곡동 사건과 기도수 사망 사건의 사진을 모두 떼어내 태워버리고, 해준이 잠복근무를 하며 촬영한 자신의 사진도 떼어 태우려 한다. 서래는 자신의 거친 손에 크림을 발라주는 해준을 보며 자신을 편안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형사는 해준밖에 없었다고 얘기한다. 해준은 서래와 북을 치면서 호감을 나타내고, 피 많은 현장을 무서워한다고 밝히고, 이때 서래가 해준의 운동화 끈을 가리키고 해준은 운동화 끈을 맨다. 서래와의 관계를 지속하던 해준은 서래가 좋아하는 안개를 즐겨 듣기 시작하고, 그녀가 피운 담배냄새가 배어 정안의 원망을 한 몸에 받는다. 해준은 노래를 틀어주기 위해 휴대폰을 받아 사용기록을 정리하던 중, 월요일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종의 폰을 쓴다는 사실과 할머니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오르기 앱에 기도수의 사망일에만 138층이 기록된 것을 보았다. 해준은 이것을 보고 할머니께 외출 경험에 대해 물어봤지만 10년간 집에서 나가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의 대답을 들었고, 치매[37]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서래가 오면 월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까지 알게 된다. 이에 해준은 사건을 원점부터 다시 되짚으면서 서래가 살인자일 경우를 가정해 타임라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서래는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CCTV가 없는 뒷문으로 방문하여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왔다고 인식하게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CCTV에 모습만 비추고 은밀하게 들어가서 기종이 같은 할머니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 뒤 센터장의 확인 전화를 출근한 것처럼 받았고, 다시 뒷문으로 나가서 산을 올라가 범행을 저지르고 저녁에 뒷문으로 아파트로 돌아와 다시 입구로 나가면서 CCTV에 촬영되어 할머니 집에 내내 있다가 퇴근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서래는 남편이 올린 등반루트를 이용해 남편이 올 때까지 숨어있다가 남편을 밀어버렸다. 내막을 알아챈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가 서래를 안타까워하면서도 꾸짖듯 질책하며 남운 의문점들을 질문한다. 수래는 유일한 증거인 핸드폰을 바다에 버리고 해준을 떠나버린다.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의 직장이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수면클리닉도 다니지만 병세는 도통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한다. 서래는 남편에게 해준을 자신을 의심했다는 형사로 소개하고, 임호신은 자신을 그다음 남편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현장으로 가보니 남편이 죽었다면서 서래가 있었고 해준은 자기를 또 기만을 하냐면서 화를 내면서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찾아가고 서래는 냉큼 그를 껴안는다. 해준은 녹색으로도 보이고 파란색으로도 보이는 원피스의 행방을 찾다 옷을 태운 잔해를 발견한다. 서래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이미 풀장에서 죽은 시체로 둥둥 떠 있었고, 풀장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것을 본 서래는 지난번 남편처럼 기계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현장을 처리했는데 피 공포증이 있는 해준을 위해 범행 현장의 핏물을 빼고 핏자국을 하나하나 지웠다는 걸  실토한 뒤 해준에게 청록색 원피스를 태운 조각이 보이고 임호신 살인의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그러나 해준의 생각과 달리 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렇게 진범을 잡으면서 사건을 종료가 된다.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그리곤 그녀가 첫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을 계획한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켠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진다.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른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화는 사라진 서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을 파도가 덮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영화 헤어질 결심 관람객 평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지금 시점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경지를 목격하게 한다. 중요한 건 고고한 예술가의 도취적 결과가 아니라 대중예술로서의 겸허한 손짓이라는 점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인물들의 말을 곱씹고 영화의 미학에 나의 시선을 덧대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헤어질 결심>은 훌륭하다. 어쩌면 이 영화에 분석적 접근은 필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정취의 파도를 하릴없이 얻어맞은 우리 각자가 그저 무너지고 깨어진 채로 존재하는 것이 이 영화를 최선으로 욕망하고 품는 방식일 것이기에. 애수와 회한 사이를 기품 있게 오가는 탕웨이와 박해일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다. 올해는 이미 그들의 해다.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독특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인간 심리의 정말 미묘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wrwa***
    박해일, 탕웨이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 - qe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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